한눈에 보는 아이디어
원리는 간단해요. 트램 T7이 불라에서 팔리로까지 해안선을 따라 달리니까, 해변에서 돌아가는 길이 번거로운 일이 아니라 중간중간 쉬어 가는 산책이 돼요. 더위가 한풀 꺾이는 오후 5~6시쯤 해변을 나서면, 아테네에서 가장 좋은 시간인 바닷가의 늦은 오후가 기다리고 있어요.
🚊 노선 하나
이 글에 나오는 목적지는 모두 트램 T7 노선 위, 또는 바로 옆에 있어요.
🎫 €1.20
90분 승차권 한 장으로 트램과 지하철을 환승까지 포함해 탈 수 있어요.
🌅 오후 5시~밤 10시
공기가 선선하고 빛이 황금빛이라 리비에라가 가장 아름다운 시간대예요.
👟 걸을 일이 거의 없어요
이 글에 나오는 곳은 모두 트램 정류장에서 걸어서 10분을 넘지 않아요.
🗺️ 전체 지도: 저녁 동선의 모든 정류장
자세한 설명에 앞서 전체 그림부터 볼게요. 주황색 점선이 트램 T7이에요. 해변 바로 옆 종점 "아스클리피오 불라스"에서 팔리로까지 이어져요. 핀은 하나하나가 이 글에 나오는 목적지예요. 눌러 보면 이름과 길 안내가 나와요.
🗺️ 수영 후의 리비에라 · 모든 장소
트램 T7 노선(주황색)과 목적지예요.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알맞은 정류장에서 내리세요.
⭐ 선택 1: 플리스보스 마리나,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
딱 한 곳만 갈 시간이 있다면 어디로 가냐고 물으시면, 저는 망설이지 않고 플리스보스 마리나라고 답해요. 아테네가 한껏 멋을 내는 곳이에요. 전 세계에서 온 슈퍼요트, 야자수, 끝없이 이어지는 바닷가 산책로, 취향과 예산에 맞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모여 있어요. 저녁이 되어 배마다 불이 켜지면, 수도 한복판에서 불과 20분 거리라는 사실을 잊게 돼요.
"트로카데로" 정류장에서 내려 바다 쪽으로 5분 걸으면 마리나 산책로가 나와요. 큰 요트부터 구경하세요(네, 빤히 쳐다봐도 돼요. 다들 그래요). 그다음 공원 쪽으로 이어서 걸으면 돼요.
플리스보스 마리나
팔레오 팔리로 · 리비에라에서 가장 세련된 산책로
저만의 작은 의식이 있어요. 젤라토를 손에 들고 부두 끝까지 걸은 다음, 배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셔요. 배가 제대로 고프다면 마리나 주변에 신선한 생선 요리 식당이 있고, 공원 쪽으로 가면 더 소박하고 가격 부담이 적은 곳도 있어요.
🚢 바로 옆에는 전함 "게오르기오스 아베로프"
마리나 끝자락에서는 살아 있는 역사가 기다리고 있어요. 발칸 전쟁의 전설적인 군함이자 지금은 떠 있는 박물관인 전함 아베로프예요. 보통 이른 오후까지 문을 열어서 안에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가까이서 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어요.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포신을 사로니코스만 쪽으로 향하고 있어요.
전함 "게오르기오스 아베로프"
해상 해군 박물관 · 트로카데로
🤿 새로 온 손님: 잠수함 "프로테프스"
이 동네의 가장 따끈한 소식이에요. 아베로프 옆 그리스 해양유산공원에 잠수함 "프로테프스"(S-113)가 영구 정박했어요. 1972년 독일 킬에서 건조된 그리스 해군의 정통 209형 잠수함으로, 수십 년간 에게해에서 활약했어요. 물 밖에 나와 있는 진짜 잠수함 앞에 서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에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좋아하고, 아베로프와 함께 마리나 바로 옆에서 야외 "해군 박물관 산책"을 즐길 수 있어요.
잠수함 "프로테프스"(S-113)
그리스 해양유산공원 · 아베로프 옆
🌳 가족 여행이라면: 플리스보스 공원
아이와 함께라면 한 정거장만 더 가세요. "파르코 플리스부" 정류장은 트램이 공원 바로 앞에 서요. 놀이터와 자전거 길이 있는 넓은 해안 공원이라, 배터리가 방전될 때까지 마음껏 뛰어놀 수 있어요. 아이들이 하루의 마지막 에너지를 쏟는 동안, 어른들은 바다를 보며 커피 한 잔을 즐기면 돼요.
플리스보스 공원
놀이터가 있는 해안 공원
🛍️ 선택 2: 글리파다, 쇼핑과 젤라토 그리고 마리나 산책
글리파다는 불라 해변에서 4정거장밖에 안 돼서 가장 "쉬운" 선택이에요. 몸이 마를 새도 없이 도착해요. 트램은 쇼핑가 한복판 라자라키 거리의 "바소 카트라키 광장"에 내려 줘요. 거기서부터는 다 걸어서 다닐 수 있어요. 가게와 카페, 젤라토 가게가 늘어선 메트로폴레오스 거리가 있고, 10분쯤 더 내려가면 한결 조용한 노을을 볼 수 있는 글리파다 마리나가 나와요.
제 팁이에요. 글리파다에서는 꼭 젤라토를 손에 들고 다니세요. 아티카에서 손꼽히는 젤라토가 여기서 만들어져요. 토요일 오후라면 남부 아테네에서 가장 활기찬 사람 구경을 할 각오를 하세요.
글리파다 시내·마리나
메트로폴레오스에서 쇼핑, 라자라키에서 커피, 마리나에서 산책
🌅 선택 3: 스타브로스 니아르코스 재단 문화센터(SNFCC)
몇 년이 지나도 기억에 남을 하루의 마무리를 원한다면, 트램을 타고 "치치피에스" 정류장까지 가서 SNFCC까지 7~8분 걸어가세요. 렌초 피아노가 설계한 공원은 바다 위로 푸른 언덕처럼 솟아 있어요. 꼭대기 "등대" 옆에서는 아크로폴리스와 사로니코스만이 한눈에 들어와요. 저는 그곳에서 보는 노을이 아테네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여름이면 SNFCC는 늦게까지 활기가 넘쳐요. 무료 콘서트와 영화 상영, 춤추는 분수, 잔디밭의 선베드까지 있어요. 공원 입장은 언제나 무료예요. 가기 전에 snfcc.org에서 프로그램을 확인해 보세요. 거의 매일 뭔가 열리고 있어요.
SNFCC · 스타브로스 니아르코스 공원
칼리테아 · 아크로폴리스와 바다가 보이는 노을
🔭 선택 4: 에우게니디스 플라네타리움, 단 8월은 제외!
SNFCC에서 걸어서 10분, 시그루 대로에는 에우게니디스 재단의 신형 디지털 플라네타리움이 있어요. 세계에서 가장 크고 현대적인 디지털 플라네타리움 중 하나예요. 거대한 돔 아래 펼쳐지는 상영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마법 같아요. "아침엔 수영, 밤엔 별"이라는 조합은 저희 숙소에 머무는 가족 여행객들이 즐겨 고르는 일정이에요.
에우게니디스 재단 플라네타리움
시그루 대로 387번지 · 팔레오 팔리로
주의: 8월에는 플라네타리움이 문을 닫아요. 매년 있는 여름 휴관이에요. 상영은 9월에 다시 시작해요. 방문 계획을 세우기 전에 eef.edu.gr에서 최신 프로그램을 꼭 확인하세요.
💎 보너스: 불리아그메니 호수, 물놀이가 더 하고 싶다면
수영이 아직 부족한 분들에게 하나 더 알려 드려요. 불라 트램 종점에서 122번 버스를 타면 약 10분 만에 불리아그메니 호수에 닿아요. 웅장한 바위 아래 자리한 온천 호수로, 수온이 일 년 내내 22~29°C예요. 해변과는 완전히 다른 경험이고, 해 질 녘까지 열려 있어요. 이 호수만 다룬 글도 따로 썼어요.
불리아그메니 호수
온천 호수 · 트램 종점에서 122번 버스로 10분
🚪 이울리아누 50번지에서 가는 법, 단계별 안내
수영 없이 숙소에서 곧장 출발한다면, 경로는 A' 플라즈 가이드와 같아요. 지하철로 신타그마 → 트램 T6 → T7로 환승한 뒤, 가고 싶은 곳의 정류장에서 내리면 돼요. 플리스보스는 트로카데로, 글리파다는 카트라키 광장, SNFCC는 치치피에스예요.
1단계 · 이울리아누 50번지에서 "빅토리아" 지하철역까지(도보 3~4분)
건물을 나서면 빅토리아 광장과 지하철역까지 도보 3~4분이에요. "빅토리아"역은 1호선(녹색)이 지나가요.
🗺️ 지도 1: 이울리아누 50번지 → 빅토리아 지하철역
1호선 역까지 도보 3~4분이면 돼요.
2단계 · 지하철로 "신타그마"까지 가서 트램으로 환승
빅토리아에서 1호선 피레우스 방면을 타고 한 정거장 뒤인 오모니아에서 내리세요. 거기서 2호선(빨간색) 엘리니코 방면으로 갈아타고 신타그마에서 내려요. 아말리아스 대로·국립정원 방향 출구로 나와서 출구를 나서자마자 왼쪽으로 도세요. 광장이 넓어서 헷갈리지만, 국립정원 앞 왼편에 "신타그마" 트램 종점이 있어요. 거기서 T6을 타고 "피크로다프니"까지 간 다음 T7로 환승하세요. 이 글에 나오는 모든 정류장이 T7 노선 위에 있어요.
🗺️ 지도 2: 빅토리아 지하철역 → 오모니아 → 신타그마 → 트램 종점
지하철 경로(점선)와 아말리아스 대로의 트램 종점이에요.
3단계 · 트램으로 목적지까지
"신타그마" 종점에서 "피크로다프니" 방면 T6을 타고 끝까지 가요(약 35분). 거기서 "아스클리피오 불라스" 방면 T7로 갈아타세요. 목적지별 정류장은 다음과 같아요.
- 🔴 플리스보스 마리나·아베로프·프로테프스: "트로카데로" 정류장 → 도보 5분
- 🔴 플리스보스 공원: "파르코 플리스부" 정류장 → 입구 바로 앞
- 🟣 글리파다(쇼핑, 젤라토, 마리나): "카트라키 광장" 정류장 → 메트로폴레오스까지 도보 2분
- 🟢 SNFCC(니아르코스 재단): "치치피에스" 정류장 → 도보 7~8분
- 🟢 에우게니디스 플라네타리움(8월 휴관): "치치피에스" 정류장 → 도보 약 10분
🗺️ 지도 3: 신타그마에서 출발하는 트램 · 정류장과 목적지
T6으로 피크로다프니까지 간 뒤 T7으로 환승하세요. 목적지에 맞는 정류장을 고르면 돼요.
🎫 실용 정보: 승차권과 이울리아누 50번지로 돌아오는 법
- 승차권: 90분 승차권(1.20유로) 한 장으로 트램과 지하철을 환승까지 탈 수 있어요. 중간에 여러 번 내려서 둘러보는 날이라면 4.10유로짜리 1일권이 더 알뜰해요. 24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탈 수 있어요.
- 개표: 트램은 탑승 전에 승강장의 기계에 승차권을 찍으세요.
- 돌아오는 길: 어느 정류장에서든 T7/T6을 타고 신타그마로 돌아올 수 있어요(T6으로 갈 때는 "피크로다프니"에서 환승). 그다음 지하철 2호선 → 오모니아 → 1호선 → 빅토리아 순서예요. SNFCC에서는 신타그마행 직행 버스(시그루에서 B2)도 있어요.
- 막차: 트램은 자정 무렵까지 다니지만, 아이와 해변 짐이 있다면 막차 시간에 맞추지 마세요.
❓ 자주 묻는 질문
하루에 수영과 저녁 나들이를 다 할 수 있나요?
충분해요. 이런 일정이 잘 맞아요. 아침부터 정오까지 해변, 오후 5시에 트램, 5시 30분~7시에 글리파다나 플리스보스, 일몰은 SNFCC, 밤 10시쯤 지하철로 귀가해요.
정류장마다 다른 승차권이 필요한가요?
아니요. 처음 개표한 뒤 90분 안에 탑승하면 돼요. 두세 번 내려서 둘러볼 계획이라면 1일권이 가장 마음 편해요.
여름에도 플라네타리움을 볼 수 있나요?
6월과 7월에는 열려요. 다만 프로그램은 줄어요. 8월에는 문을 닫아요. 9월에 다시 열고, 가기 전에 eef.edu.gr에서 꼭 확인하세요.
가족 여행에는 어떤 곳이 가장 좋나요?
어린아이가 있다면 플리스보스 공원이 좋아요(놀이터, 젤라토, 트램이 바로 앞에 서요). 온 가족이 함께라면 SNFCC예요. 분수와 잔디밭이 있고, 저녁에는 무료 행사도 자주 열려요.
즐거운 수영 되세요. 저녁은 더 즐거우시길 바라요! 고르기 어려우면 프런트에서 편하게 물어보세요. 그날의 날씨와 기분에 맞춰 제가 직접 갈 만한 곳을 알려 드릴게요. 💙
— 캐시